◆…김상조號 공정위 이중근 부영 회장 고발 <사진: 조세일보>
김상조 호 공정거래위원회가 첫 대기업 제재에 나섰다.
18일 공정위는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를 계열회사 명단에서 제외하고 주주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으로 신고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은 공정위에 제출해야 하는 계열사 현황 자료를 10년 넘게 허위로 작성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근 회장은 2002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공정위에 지정자료를 제출하면서 자신의 친족이 운영하는 7개사를 소속회사 현황에서 누락시켰다.
신고가 누락된 계열사는 시설경비업을 하는 흥덕기업을 비롯해 대화알미늄, 신창씨앤에이에스, 명서건설, 현창인테리어, 라송산업, 세현 등이다.
이 회장은 또 2013년 지정자료를 제출하면서 6개 계열사의 주주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소유주로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차명 주주로 현황이 신고된 계열사는 ㈜부영, 광영토건, 남광건설산업, 부강주택관리, 신록개발, 부영엔터테인먼트 등이다.
공정위는 친척 회사를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은 행위가 14년간 계속됐고, 명의신탁 주식 규모가 상당한 점, 2010년 동일한 행위로 경고 조치를 받았음에도 위반행위가 반복된 점 등을 들어 고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발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대기업 제재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