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7일 정부조직법 심의 착수에 합의해준 것은 저 자신도 국정에 참여해 본 사람으로서 새 정부가 최소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하지 않겠느냐는 충정이었다"며 "하지만 전날 문 대통령의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 강행 등 독선·독주로 모두 물거품이 됐다"고 일갈했다.
이어 "우리 당은 문 대통령의 반의회주의적 폭거에 맞서 추경과 정부조직법 심의 등 국회 상임위 활동을 전면 거부한 것"이라며 "모든 국회 파행의 책임은 문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신(新) 부적격3종 세트'인 김상곤 교육부 장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위해 4일 (국회에)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구했다"며 "정말 추가 임명을 강행한다면 이는 인사청문회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것으로 우리로서도 어쩔수 없는 파국과 야당의 저항을 자초하는 길"이라고 문 대통령의 추가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압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경과 관련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 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저는 추경을 정상적으로 심의하려면 국가재정법 등의 법적 요건 위반을 해소하고, 공무원 늘리기 등 내용적인 측면에서 수정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면서 "정부 여당이 이를 반영했다면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을텐데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이기는 '편법심사 꼼수'에 의존해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정말 실감난다"며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이 강행됐다. 정치적으로 보면 정치적 데프콘 발령 상태라고 판단하고, 야당으로서도 상당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우리 당은 김상곤, 조대엽, 송영무 세 분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적폐청산의 적임자도 아니다"라며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소통할 것은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