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7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정쟁에 가로막힌 결과"라고 진단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새 정부의 인사 문제 등 복작한 정치상황을 이유로 (본회의에)불참했다"면서 "민생 국회를 위한 국회의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마저 정쟁에 가로막혔다"고 성토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앞서 여야 원내대표들은 박정화·조재연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법정시한에 맞춰 오늘 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며 이는 원내대표 간 합의를 깨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이미 법정임기가 경과한 방송통신위원도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가 법으로 정해진 대법관과 방통위원 임명 시한을 지켜야 하는 것은 의무이다. 인고의 과정을 거쳐서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문서가 야당의 인사와 추경 볼모전략에 가로막힌 것을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강 대변인은 "국회에 계류 중인 미심사 법안이 6183개에 달하고, 선거제도 등 개선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멈춰있다"면서 "야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원회는 작동조차 하지 못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북한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규탄 결의안과 관련해 "여야가 따로 없이 초당적으로 대응해야 할 안보 문제"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다시 한 번 야당에 호소한다. 민생을 위한 국회가 멈춰 있다"며 "국회의 책무를 다하는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국회정상화를 위한 절박한 심정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