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국세'通']

눈치만 보는 '위', 떠나는 '아래'…휴가철 국세청 풍경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 2017.07.21 09:11
dd

국세청 고위직 등 인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1년에 한번 뿐인 국세청 직원들의 '여름휴가' 계획이 어그러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국세청은 통상 6월 말경 지방청장, 세무서장 등 명예퇴직에 따른 후속 인사를 단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장미대선'으로 인해 전반적인 인사 일정이 뒤로 밀렸고, 결국 뒤늦은 인사가 국세청 직원들의 여름휴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조만간 새 청장 부임이 확실시되고 있는 서울·중부 등 지방국세청의 경우 국장들이 휴가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장을 비롯한 직원들도 '눈치'만 열심히 살피는 모습이다.

특히 행정, 인사 등 운영파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새 청장 부임은 물론, 순차적으로 단행될 복수직 서기관 및 사무관 전보 인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그야말로 '꼼짝마라'다.

한 지방청 직원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우린 인사가 끝나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릴 뿐"이라면서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없기 때문에 만약 휴가를 쓰더라도 1~2일만 쓰고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청장이 부임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종시에 근무하는 본청 직원들도 인사 이후를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휴가계획서를 제출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인사 이동 이후 전국세무관서장회의 등 크고 작은 행사가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국의 일선 세무서장들 역시 세무서장 인사가 끝난 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전국세무관서장회의 때문에 휴가일정을 섣불리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복수직 서기관 및 사무관 전보 인사 대상자들도 언제 어디로 이동하라는 명령이 떨어질지 예측이 어려워 휴가 계획을 세우기 힘든 상황이다. 

한 국세청 관계자는 "늦어진 인사 때문에 휴가를 내지 못하고 있는 국세청 직원이 많다"며 "8월(21~24일)에 있을 을지훈련 기간에도 휴가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을지훈련 전으로 휴가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눈치 보느라 바쁜 본·지방청과 달리 일선 세무서 직원들은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다.

일선 관계자에 따르면 부가세 신고 업무가 한창인 개인납세과 직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이달 중순부터 이미 하나 둘씩 휴가를 떠나고 있다는 전언이다. 개인납세과 직원들도 부가세 신고가 마무리 되는 오는 25일 이후 자유롭게 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한 일선 직원은 "일선 직원들은 대부분 원하는 일정대로 휴가를 쓰는 편"이라면서도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최대한 휴가기간이 겹치지 않도록 직원들끼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끈한 토픽·쏠솔한 정보 조세일보 페이스북 초대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