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조직개편 구조도. 자료=SK이노베이션 제공
대규모 조직개편…CEO직속 배터리· 소재사업부문 설치
SK이노베이션은 경영체질 개선 사업전략인 '딥 체인지(Deep Change) 2.0'의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가 사업연도 중간에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측은 "이번 조직개편은 기업가치 30조를 향한 딥 체인지 2.0의 실행력 제고와 효율성 증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주안점을 뒀다"며 "차세대 먹거리 중심의 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배터리 사업부문은 기존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사업을 함께 담당하던 B&I사업을 각각 '배터리'와 '소재' 사업으로 분리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사업을 CEO 직속 사업 조직으로 두면서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 강화와 통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배터리 사업본부'가 신설됐다. 이와 함께 R&D 역량 강화를 담당할 '배터리 연구소'가 확대·개편됐고 핵심기술 개발부서가 새로 마련됐다.
화학 사업은 기존 포괄적 마케팅 업무를 수행하던 부서들이 '자동차 사업부'와 '포장재 사업부'로 구체화됐다. 이 부서들은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중심 사업구조 구축에 나선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설명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은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집중하는 딥 체인지 2.0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라며 "아프리카 초원에서 펼쳐지는 생존경쟁처럼 경영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