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보이스 피싱 및 대출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6월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1332)에 접수된 보이스 피싱 및 대출 사기 신고 건수는 3127건으로 전월(2525건)보다 23.8% 폭증했다. 7월에는 3378건으로 전월 대비 8%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보이스 피싱 피해 건수는 6월 3446건, 7월 3432건으로 5월(3217건)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른 보이스 피싱 피해 금액도 5월 150억원, 6월 170억원, 7월 166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보이스 피싱 사기범들은 대부분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자동응답 전화시스템 등을 활용해 무작위로 전화발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모르는 전화가 오면 응하지 않는 게 좋고, 필요하면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상대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때 상대방의 응답이 없는 경우는 대부분 보이스피싱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T전화, 후후, 후스콜 등 스마트폰 스팸차단 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금감원은 조언했다.
또 저금리 전환대출 등의 권유전화를 받으면 일단 전화를 끊고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의 공식 대표전화번호로 전화해 직원의 재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햇살론 등 서민정책자금 대출신청은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 하므로 방문을 거절하는 경우 보이스 피싱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이스 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은 경우 경찰서(☎112)나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해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