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대장 부인 <사진: YTN>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박찬주 대장 부부가 공관병에게 호출용 전자팔찌를 채웠다는 제보가 나왔다.
지난 2일 군 인권센터는 박찬주 대장 부부가 공관병 1명에게 호출벨과 연동되는 전자팔찌를 항상 차고 다니게 하며 심부름을 시켰다고 밝혔다.
부부는 이 과정에서 모욕적인 폭언을 쏟아내는가하면 본채에 근무하는 공관병에게 별채 화장실을 쓰게 하는 등의 부조리도 일삼았다.
센터는 "형사 처분 대상이 될 내용도 있다"며 "공관병을 사실상 노예로 부려먹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박찬주 대장 부인은 미나리를 다듬고 있는 조리병으로부터 빼앗은 칼로 도마를 치며 "너는 제대로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야단치기도 했다.
부인은 또 휴가 나온 아들의 속옷 빨래를 공관병에게 시키며 "런닝에 주름이 지지 않았느냐, 다림질을 해라"고까지 다그쳤다.
논란이 이어지자 박찬주 대장은 "군에 누를 끼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자책감을 견딜 수 없다"며 전역지원서를 제출했다.
군 인권센터는 "사령관 부부는 직권남용 죄를 범한 것으로 국방부는 감사를 중단하고 즉각 보직을 해임한 후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