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가위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인간 배아에서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팀이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OHSU)와 함께 인간 배아에서 비후성 심근증의 원인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교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전자 가위란 세포 속에 효소를 넣어 원하는 DNA 부위를 자르는 기술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심장질환 돌연변이 유전자를 잘라준 후 세포 스스로 정상 유전자로 복구되는 것을 확인했다.
한국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제공하고 미국 연구팀은 인간 배아를 직접 교정하는 실험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자 네이처에 실린 이번 연구로 인해 유전병을 가진 사람도 인공수정 단계에서 유전자를 고쳐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그러나 인간 배아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맞춤형 아기 등에 관한 윤리적 논란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