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하수 슬러지 실증 시설 내부 장치 모습. 사진=현대건설 제공
이 기술은 하수처리시 발생하는 찌꺼기를 고온·고압 조건(200도·20기압)에서 분해 뒤 탈수해 수분 함량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보통 하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찌꺼기는 수분 함량이 80%에 달하는 상태로 배출돼 활용처가 없어 폐기물로 버려진다. 현대건설은 버려지던 찌꺼기의 재활용률을 높인 자원 순환형 친환경 신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측은 "이번에 검증 받은 기술은 하수 찌꺼기를 잘게 분해한 뒤 예열기를 통해 초기 승온 효율을 높이고 수분 함량을 대폭 줄여 찌꺼기 폐기량을 80% 가량 절감시킨다"며 "수분 함량이 10% 미만으로 줄어든 하수 찌꺼기는 석탄화력발전소 보조연료로 활용 가능하고 밀폐된 장치에서 분해해 악취 문제도 해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수 찌꺼기 1톤 처리에 80만Kcal의 에너지가 필요한 기존 건조 방식과 달리 신기술은 30만Kcal 이하로 충분해 에너지 소비량을 60% 이상 줄인다"며 "하루 100톤 찌꺼기 처리시 기존 방식보다 연 8억원을 더 절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술검증으로 서울시 일일 하수 찌꺼기 처리량의 25%(하루 약 290톤)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실적을 확보했으며 앞으로 국내, 중동, 아시아, 중남미 지역 하수처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