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리용호 <사진: SBS>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환영만찬장에서 3분 동안 만났다.
7일 정부 당국자는 전날 필리핀 마닐라의 외교장관회의 갈라 만찬에 참석한 두 사람이 대기실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악수를 나누면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당국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리 외무상에게 "한국 신정부의 베를린구상과 후속조치 차원의 대북 제안에 대해 북측이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이 없다.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리 외무상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남측이 미국과 공조하에 대북압박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측의 대북제안에는 진정성이 결여돼 있다"고 대응했다.
그러자 강 장관은 우리 측 제의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하고 북측의 호응을 재차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리용호 외무상은 필리핀 도착 직후 강경화 장관을 만날 의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