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인 바른정당이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5·18 특별조사' 지시에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던 기존 입장을 선회,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다.
앞서 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불행한 과거에 대한 진실규명은 필요하지만, 북핵 위협이 연일 계속되고 을지훈련이 한창인 이때 국방부에 특벼지시를 내린 것이 적절한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도부의 입장은 5·18 특별조사 지시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히면서 당내 지도부와 당직자간의 엇박자를 노출했다.
이는 여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물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마저 예상과 달리 5·18 특별조사에 대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찬성 기류를 나타내자 '반대를 위한 반대'로 비춰보일 수 있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바른정당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를 단체로 관람한 뒤 "역사왜곡에 대해 단호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며 "반박하는 토론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 발언과 정반대의 스탠스를 취한 것이기도 하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5·18조사 나홀로 반대 바른정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부정확한 보도가 남아있어 바로 잡는다"면서 "바른정당 지도부의 입장은 5·18 조사 적극 환영이다. 동시에 조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지시한 전투기 대기출력 명령과 헬기사격 뿐 아니라 북한군 투입여부, 군 첫 발포 성격 논란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두 사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추가 지시가 없다면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