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7일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된 것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대립각을 보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드 발사대 4기와 공사 장비, 자재를 실은 주한미군 차량 10여대는 경북 성주군 초전면 사드 기지에 진입을 완료하며 성주 사드기지의 사드체계는 정상 가동 국면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드 추가 배치는 북한의 6차 핵 실험 강행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임시 배치'임을 강조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임시 배치는 사드 괴담에 불과하다. 국민들에게 혼란만 야기했다"면서 정부와 여당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사드 배치는 우리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따라서 이번 사드배치는 임시 배치"라고 분명히했다.
이어 그는 "향후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후에 신중하게 검토 후 최종 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와 6차 핵 실험을 강행하는 등 새로운 단계로 접어든 만큼 수준이 다른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민주당은 대화보다는 제재와 압박 중심으로 대북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최종적으로는 전쟁이 아닌 평화적인 해결을 강조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다"고 못 박았다.
전날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드 임시배치는 북한의 추가 핵 실험으로 인한 안보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정부와 여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번 사드 배치가 한미 동맹과 한반도 긴장 고조에 따른 임시적 조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핵 실험을 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이 같은 사드 괴담을 퍼트리면서 국민적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은 아직도 사드 반대 당론을 바꾸지 않고 있다. 또 일부 여당 의원들은 괴상한 가발을 쓴 채 사드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는 괴담도 퍼트리고 있다"면서 "민주당 사드 특위는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송석준 원내부대표는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여당이 사드 필요성과 유해성의 과도한 측면을 인정한 만큼 안보 무능을 자인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