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 13차 재건축 단지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대형 건설사들의 서울 강남권 반포 지역 재건축 아파트 수주전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반포 13~15차 단지의 시공사가 결정됐다. 13·14차는 롯데건설이, 15차는 대우건설이 각각 사업권을 따냈다.
롯데건설은 지난 9일 열린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3·14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단지별로 신반포 13차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3개동, 총 346가구, 공사비 약 900억원 규모다. 14차의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297가구 공사비 약 720억원 수준으로 이들 단지를 합치면 총 공사비가 1620억원에 달한다.
롯데건설은 이번 신반포 13·14차 재건축 수주로 올해 총 1조 3800억원에 이르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재건축 수주액 1조 4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 2013년 1조 1400억원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에서 1조원을 돌파한 뒤 2014년 1조 2078억원, 2015년 2조 5743억원 등을 거두며 5년 연속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건설은 신반포 재건축 단지에 기존 롯데캐슬 브랜드의 상위 단계인 프리미엄급 하이 엔드(High End) 브랜드를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신규 브랜드의 정식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수주로 반포권 진출을 본격화한 이 회사는 하이 엔드 브랜드를 현재 수주전을 펼치는 중인 한신4지구, 잠실 미성크로바 등의 재건축 사업장에도 모두 적용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신반포 지역에 하이 엔드 브랜드와 차별화된 혁실설계를 제안한 것이 주효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수주의 여세를 몰아 다른 재건축 단지 수주에도 성공해 강남 벨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반포 15차 재건축 단지 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신반포 15차는 대우건설이 주인공이 됐다. 대우건설은 같은 날 진행된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 선정 총회에서 총 180표 중 가장 많은 103표를 획득했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을 제치고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며 "프리미엄 브랜드인 '써밋' 사용과 함께 특화설계, 골든타임 후분양제 제안 등을 통해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신반포 15차 재건축은 대지면적 3만 1983㎡에 지하 4층~지상 34층, 6개동, 총 630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시공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2370억원 규모다. 사업기본계획은 이주·철거 8개월, 착공일 기준 공사기간 39개월, 입주 2022년 1월로 잡혔다.
대우건설은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에 단지 전후면 전체 하이브리드 커튼월, 좌우 측면 알루미늄 판넬 마감을 제안했다. 수년이 지나도 도색이 필요없는 아파트가 된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또 고층 테라스하우스, 가구 내 독립형 알파룸인 카바나 하우스 설계 등도 도입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은 뛰어난 입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 등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지역"이라며 "서초 푸르지오 써밋,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잇는 강남 지역 명품 아파트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