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폰아레나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 맞아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8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차가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 폰아레나는 아이폰8 출시일 애플 스토어를 방문해 구매상황을 취재한 결과 긴 줄을 서거나 단말기 공급 부족현상은 전혀 보지 못했다며 지난 10년 동안 출시 당일 아이폰의 무게를 느낄 수 없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수년간 봐왔던 것처럼 새로운 아이폰의 구매를 위해 며칠 전부터 밤을 새워 긴 줄을 서야할 것이라는 그런 현기증 나는 상황을 예상했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현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애플도 이전과는 다른 판매 전략을 취했다. 예상대로 전작 업그레이드 버전 아이폰8 시리즈를 먼저 출시하고 주력 모델인 아이폰X는 시간차를 두고 연말쯤 출시할 계획이다. 디자인 또한 서로 다르게 적용함으로써 판매에 영향을 최소화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출시 첫날 대대적인 판매행사에 따른 영향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애플의 대표 판매점인 뉴욕 5번가 상점에는 새로운 아이폰을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의 방문이 끊임없이 계속됐다고 한다.
온라인을 통한 예약판매가 영향을 미친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판매점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은 더 이상 구경할 수 없었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 외엔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듯싶다.
갤럭시S8이나 LG G6의 경우 이러한 광경이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전이기 때문에 애플만의 상황이라고 하는 것은 억지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아이폰7 시리즈와 비교해도 상황이 좋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아이폰X를 기다리는 수요를 무시할 수는 없고 또 현재와는 다른 모습이 펼쳐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올해 아이폰 판매가 실패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매체는 “우리가 매장에 도착한 오후 사람의 발길이 끊기거나 관심이 낮은 것은 아니었다”며 “아이폰X가 매장을 통해 출시되면 다른 상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