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건설한 만중5 석탄화력발전소 전경.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은 "2015년 프랑스 발전설비 회사 알스톰이 이 지역에 동일 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48.5 개월에 걸쳐 완성한 것에 비해 공기를 3개월 이상 앞당긴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1000㎿급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는 50개월 이상 소요되는데 이번에 준공된 발전소는 기존보다 5개월 빨리 공사를 완료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대림산업은 수주가 결정된 2013년 8월부터 공기 단축 방안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팀을 결성했다. 이들은 협소한 사업부지 극복을 위해 기존 말레이시아 공사현장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40톤급 타워크레인과 스트랜드 잭(Strand Jack) 등의 공법을 적용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보일러 대들보 역할을 하는 330톤 중량의 헤비 거더(Heavy Girder)를 상량하는 작업에 초대형 크레인 대신 스트랜드 잭을 사용했다"며 "스트랜드 잭은 펌프로 유압을 일으켜 물체를 끌어올리는 장비로 준비 기간이 짧고 좁은 공간에도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냉각수 유입을 위해 바다 속에 약 2.5km 길이의 파이프 라인을 설치하는 공사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지하철 공사 등에 주로 사용되는 쉴드터널(Shield Tunnel) 공법을 도입했다"며 "쉴드터널 공법은 원통형 굴착기로 땅굴을 판 뒤 콘크리트로 마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이 같은 기술 적용이 품질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만중5 석탄화력발전소는 시운전기간 동안 발생정지가 10번에 불과했는데 통상 30회 정도 일어난다는 것이 대림산업측의 설명이다.
이 발전소는 친환경 고효율 발전 방식인 초초임계압(USC) 방식으로 완성됐다. 이 방식은 기존보다 높은 압력과 증기온도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연료 사용을 줄이는 기술이다. 이번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향후 13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 말레이시아 중부지역에 공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