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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2017년 상반기

롯데백화점, 상반기 실적 신세계·현대에 '완패'

조세일보 / 민경종 전문위원 | 2017.10.11 09:00

백화점 빅3 상반기 매출 추이표

롯데백화점 매출 -6.1%로 홀로 뒷걸음

신세계 6.6%, 현대百 1.1% 증가

백화점업계 1위 롯데백화점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이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외형과 손익 모두 감소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업계 2위 신세계는 외형이 두드러지게 성장했고, 업계 3위인 현대백화점의 경우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하며 대조를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롯데의 부진한 실적이 지속될 경우 업계 1위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각사 및 롯데쇼핑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들 3사의 합산 영업실적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의 부진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감소세를 시현했다.

별도재무제표기준 3사의 올 상반기 합산 매출은 5조187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조3699.81억원에 비해 3.4% 감소했고, 합산영업이익 또한 3845.2억원으로 전년 동기 4423.4억원 대비 13.1% 줄었다.    

각 사별로는 외형의 경우 신세계가 8144.9억원의 순매출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6% 늘었고, 현대백화점도 1.1% 증가한 692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쳤다.

반면에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6.1% 줄어든 3조6813.2억원의 총매출을 기록하며 3사의 외형 증가세를 훼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신세계의 선전에 대해 지난해 2월 기존 강남점 리뉴얼 증축 효과와 6월 김해점과 9월 하남점 신규 오픈으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가 반영된 데다가 온라인몰의 높은 성장세 지속이 가세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동부증권 차재헌 연구원은 “연결기준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신세계몰의 성장이 지속됐으나(+18.8% YoY), 오프라인 매출이 부진했다(기존점 성장율 1Q +5.2% →2Q +1.1%)”며 “오프라인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 부진이 아쉽기는 했지만 일회성 요인을 보정시, 연결 실적은 당사의 예상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매출이 롯데에 비해 유난히 적게 나타나는 이유는 롯데는 총매출, 신세계와 현대는 순매출액 방식으로 매출을 계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매출액 기준 신세계 선전 펼치며 롯데 맹추격...업계 선두 변동 가능성도

백화점 3사 총 매출액 환산 비교표

그렇다면 3사의 올 상반기 누적 총매출액은 어떻게 될까?

여기서 3사 외형의 동일한 비교를 비해 각사 분기보고서에 근거, 상반기 매출을 총매출로 환산해보면 롯데가 지난해 상반기 3조9214억원보다 6.1% 줄어든 3조6813.2억원, 신세계가 지난해 상반기 2조557.2억원 대비 9.2% 증가한 2조2440.1억원, 현대백화점도 1.8% 증가한 2조358.3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계 1위 롯데의 총매출액대비 신세계, 현대의 비중을 각각 살펴보면 신세계가 61.0%, 현대가 55.3% 수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52.4%와 51.0%와 비교하면 그 격차가 상당히 축소된 양상을 나타냈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업계 1위 롯데와 2위 신세계의 선두자리를 둘러싼 지각변동 가능성이다.

롯데와 현대의 경우에는 아울렛 외형이 백화점 매출에 포함돼 있는 반면 신세계는 별도 독립 법인으로 분리돼 있는 아울렛과 광주신세계, 신세계대구점 등의 매출이 위 수치에는 포함돼 있지 않아 롯데와 동일한 기준 하에서의 격차는 훨씬 더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신세계의 백화점 부문 올 상반기 매출 1816억원에다, 동대구점과 신세계의 합산 총매출액 2조4520.9억원을 더하면 2조6336.9억원에 달한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각사별로 총매출, 순매출액 등 계상 기준이 다른데다가 온라인, 복합쇼핑몰 등 업태별로도 백화점 매출에 포함시키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 등 통일된 기준이 없어 동일한 비교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소매 유통업의 경우 총매출 환산율은 평균 30% 정도로 보면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감안,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의 지난해 순매출액 1209.5억원을 총매출액 평균 환산율 약 30%를 적용해 구해보면, 아울렛 총매출액은 36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를 상기 2조6336.9억원에 합산하면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 총매출액은 대략 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올 상반기 롯데백화점의 총매출액 3조6813.2억원 대비 대략 6800억원 차이다.

하지만 양사의 올 상반기 매출 격차가 전년도 1조8656.8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4373.1억원으로 4283.7억원이나 축소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양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양사간 총매출액 격차는 불과 2000억원대로 축소되게 된다.

조만간 업계 1위 자리를 둘러싼 지각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업이익 증가율, 현대 12.6%, 신세계 8.8%... 롯데만 -34.5% 급감

3사 상반기 영업이익 추이표

매출에 이어 수익성에서도 롯데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3사 합산영업이익은 3845.2억원으로 전년동기 4423.4억원보다 13.1% 가량 줄어 수익성이 악화됐다. 

각 사별로는 현대가 1422.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262.7억원 대비 12.6% 증가, 3사를 압도했고, 신세계도 8.8% 늘어난 반면 롯데만 34.5% 급감해 대조를 보였다.

롯데의 영업이익 급감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박종대·유민선 연구원은 올해 들어 사드보복이 본격화하면서 중국 인바운드 비중이 3.5%에 달하는 등 타사 대비 그 비중이 높은 점도 국내 백화점 부문 실적 부진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롯데쇼핑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수출과 내수, 임대료수입 외' 등 3대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백화점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수출 10.9% 증가, 임대료수입 외 부문도 2.9% 늘어난 반면에 내수(상품 등)부문에서 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3사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현대백화점이 전년도 18.5%에서 20.6%로 2.1%포인트 향상돼 롯데와 신세계를 압도해 높은 수익 창출력을 과시했다.

이어 신세계가 0.2%P 향상된 10.8%를 시현한 반면에 롯데만 전년 동기 대비 1.8%P 하락한 4.2%를 기록, 매출에 이어 수익성에서도 두 회사에 완패했다. 

백화점업계의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소폭이나마 외형 성장은 가능하겠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기침체 지속과 소비심리 위축, 정부의 유통업 규제 강화, 1388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와 국내외 금리인상 가능성 등 영업환경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신규 출점이나 중소규모 백화점 인수합병 등을 통한 성장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유통채널간 경쟁 심화 등에도 불구하고 복합쇼핑몰 등의 新백화점 모델, 온라인 채널 확대, 新라이프스타일 컨텐츠 도입, 차별화된 MD를 통해 지난해 시장규모 29.9조원에서 30조 이상으로 소폭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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