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 뇌물 수수로 박찬주 대장 구속…누리꾼들 "'갑질'이 무혐의라고?"

◆…박찬주 대장 구속 [사진: YTN]

박찬주 대장이 뇌물 및 부정청탁금지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정작 '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군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려 논란이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방부 군 검찰단은 박찬주 대장을 뇌물 및 부정청탁금지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군 검찰단은 "박 대장은 고철업자인 A씨에게 2014년께 2억2000만원을 대여해주고, 7개월간의 이자 명목으로 5000만원을 받기로 하는 등 통상 이자보다 과도한 이자를 받기로 약속했고, 군 관련 사업과 관련한 일반적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A씨로부터 항공료, 호텔비, 식사비 등 약 760여만원의 향응과 접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2작전사령관으로 재직 당시 B중령으로부터 특정 지역의 대대장으로 보직해달라는 청탁을 받아 그대로 보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검찰단은 박 대장의 병사 사적 운용행위와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처벌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무혐의 처분했으며 부인과 관련된 부분은 민간검찰로 이첩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갑질' 의혹에 대한 무혐의 처분 소식을 접한 여론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 검찰이 박 대장을 갑질 의혹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면서도 정작 다른 죄목으로 재판에 넘긴 것이 사병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 많다.

누리꾼들은 "고질적인 제 식구 감싸기", "고작 먼지털이네", "A로 잡아놓고 털다 털다 털다가 B로 종결", "이번 기회에 군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