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화통신은 아이폰X를 생산 중인 정조우 폭스콘 전자에서 상하이와 네덜란드, 그리고 아압 에미리트로 각각 4만6500대를 선적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아이폰8에 비해 현저히 적은 물량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애플은 오는 27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 후 11월3일, 본격적인 소비자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현저히 낮은 생산수율로 인해 이전 모델들에 비해 가장 찾아보기 힘든 스마트폰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증권(Rosenblatt) 준 장 애널리스트는 폭스콘이 아이폰X 생산 대수를 주당 10만 대에서 40만 대로 크게 늘렸지만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홍콩 KGI 증권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 밍치는 아이폰X의 생산량이 하루 1만대 이하로 올해 말까지 출하할 수 있는 댓수는 3000만대에서 3500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심각한 생산수율 문제는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몇몇 애널리스트들에 의하면 3D얼굴 인식에 필요한 핵심부품 트루댑스(TrueDepth) 카메라의 생산수율이 10% 이하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미 출시된 아이폰8 시리즈 역시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증권 중개회사 키방크 캐피털 마켓(KeyBanc Capital Markets) 자료를 인용, 아이폰7 모델이 최신 아이폰8보다 더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새로운 제품이 구형 제품에 비해 판매 속도가 훨씬 빠른 것이 일반적이지만 제프리스(Jefferies) 조사에 따르면 AT&T에서의 3분기 후불전화기 교체 수요가 90만대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아이폰8에 대한 수요가 미약하다는 증거라는 분석이다.
키방크 존 빈 애널리스트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들 상당수가 “아이폰8에 별다른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생각”에서 아이폰7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경우는 아이폰X를 기다리거나 아이폰8과 아이폰X를 비교해 본 후 구매하려는 대기수요로 잠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아이폰8의 판매부진은 대기수요 외에도 미국 통신사들의 미온적인 태도도 한몫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통신사들이 아이폰8보다는 아이폰7에 훨씬 더 후한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