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7일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간의 유착 관계가 드러났다면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가 발표한 우병우 전 수석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등에 대한 조사 자료는 국정농단의 또 다른 핵심인물로 지목된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국정원은 2014년 8월부터 '정윤회는 깃털이며, 진짜 실세는 최순실'이라는 첩보를 포함, 170건의 첩보를 작성했다. 국정원이 이미 국정농단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추명호 전 국장은 (첩보를)모두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명호 전 국장이 우병우 전 수석에게 비선보고를 한 점을 감안하면, 우병우 전 수석 지시에 의해 첩보가 묵살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우병우 전 수석과 추명호 전 국장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범죄를 저지른 정황이 나온 것이다. 검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백 대변인은 "우병우 전 수석은 국회에서 수차례 최순실을 모른다고 증언했지만 국정원 자료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과 최순실과의 유착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며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즉각적이고 철저한 재수사만이 '황제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오명을 벗는 길임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