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동맹군, IS 수도 락까 탈환…3년9개월 만에 "고향이 해방됐다"

◆…IS 수도 락까 [사진: KBS]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상징적 수도 시리아 락까가 국제동맹군에 의해 함락됐다.

17일(현지 시각) 미군을 등에 업은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은 '작전' 4개월 만인 이날 시리아 중북부 도시 락까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언했다.

SDF의 탈랄 셀로 대변인은 "이제 우리 군이 락까 전체를 통제하고 있다"면서 "현재 비활동 조직원들을 색출하고 있으며 지뢰 제거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S가 장악한 지 3년9개월 만에 탈환 소식을 접한 시리아 난민들은 "고향이 해방됐다"며 감격을 토로했다.

시리아 북부 코바네로 피란한 락까 주민 움 압둘라(44)는 AFP통신에 "기쁨을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여동생이 울면서 전해주는 소식을 듣고 나도 따라 울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때 영국 면적에 이르렀던 IS점령지는 시리아·이라크 국경지대 일부로 줄어들었다.

미국신안보센터의 니컬러스 헤라스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유프라테스 중류 일대가 시리아 IS의 무게중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