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문화 확산과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 증가로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음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식물성 재료는 콩, 과일, 곡식, 채소 등을 사용한 것으로 비만은 물론 고혈압, 당뇨, 각종 질병 개선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전한 채식 생활이 어렵다 하더라도 식물성 식품을 섭취하면 요즘 같이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에도 영양 균형을 잡아주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것.
이에 최근들어 식물성 재료의 효능과 함께 음료의 간편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식음료업계에서 출시한 식물성 기반의 음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
혈관질환 예방하는 식물성 지방 '코코넛 오일·밀크'
◆…왼쪽부터 푸르밀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드롭탑 버터커피&버터라떼 이미지
커피전문점 카페 드롭탑은 이달 초 코코넛 오일을 커피에 넣은 '버터커피', '버터라떼' 2종을 출시했다.
코코넛 오일은 착한 지방이라 불리며, 일반적인 지방보다 분해 시간이 4배 정도 빨라 몸에 쌓이지 않으며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를 높여 혈관질환 예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롭탑에 따르면 버터커피와 버터라떼는 코코넛 오일과 100% 유크림 버터를 사용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며, 총알을 막아낼 만큼 강한 에너지를 공급해 일명 '방탄커피'라고도 불리며 가을·겨울철 체온 유지에 좋다.
또한 빈속에 먹어도 속이 쓰리지 않아 아침 대용으로 많이 판매된다.
정식품에서는 코코넛 과즙과 과육을 통째로 넣은 '리얼 코코넛밀크'를 선보이고 있다.
리얼 코코넛밀크는 다이어트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라우르산' 성분을 담은 식물성 음료로, 코코넛 워터 과즙을 발효시켜 만든 나타드코코 알갱이를 넣어 씹는 재미를 더했다.
코코넛 본연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는 그대로 살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업체 관계자는 소개했다.
단백질 외 기타 영양소까지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 '콩'과 '퀴노아'
유제품 전문 기업 푸르밀은 식물성 단백질인 콩을 활용한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이 낮고,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며 대표적으로 콩류와 곡류에 많이 들어있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는 순수 100% 국내산 검은콩(약콩-쥐눈이콩)을 활용했다. 특히 검은콩 중에서도 약성이 뛰어나 예로부터 약으로 쓰였던 약콩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소하고 진한 맛을 자랑해 간식은 물론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오랫동안 사랑 받고 있는 장수제품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8월, 7가지 곡물을 음료와 혼합한 '건강채움 보틀밀 쌀&퀴노아'를 출시했다.
볶음 쌀가루와 볶음 퀴노아 분말, 볶음 통밀 분말을 우유와 혼합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데다,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하기에 충분한 슈퍼푸드 퀴노아를 사용해 영양가도 뛰어나다.
생존력 높아 동양인 장에 잘 맞는 '김치 유래 유산균'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월 김치 유래 유산균을 사용한 '밀키스 요하이워터'를 출시했다. 제품에 함유된 김치 유래 유산균은 산에 대한 내성이 강해 오랜 채식 생활로 장이 긴 동양인의 장에서도 잘 살아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밀키스 요하이워터는 롯데중앙연구소가 개발하고 특허를 받은 김치 유래 유산균 LB-9를 사용했는데, 유산균 LB-9는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에서 따온 LB와 유익균 증가 등 유산균의 9가지 효능을 표현한 것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