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와 관련, 한마디로 세대교체와 성과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며 핵심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50대의 젊은 사장들을 경영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를 통한 과감한 경영쇄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 7명 전원이 평균 나이 55.9세로 인적 쇄신을 통한 세대교체와 경영 쇄신이 본격화됐음을 강조했다. 가장 젊은 시스템LSI 사업부장 강인엽사장은 54세(1963년생)이다.
이에 앞선 부문장 인사에서 DS부문 김기남 사장, CE부문 김현석 사장, IM부문 고동진 사장도 모두 50대로 채운바 있다. 부문장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의 평균 63.3세와 비교하면 6.3세나 젊어졌다.
급변하는 IT 산업 환경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젊은 피들을 통해 한 차원 높은 도전과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원로(권오현 회장, 윤부근·신종균 부회장)들이 경영자문과 후진양성을 지원해 안정감 있는 경영쇄신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
핵심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물들에 대한 과감한 기용도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매출 19조9100억 원에 영업이익 9조9600억 원으로 사상 첫 영업이익률 50%를 넘긴 반도체 부문에서는 전체 사장 승진자 7명 중에 4명을 배출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한꺼번에 4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진교영 메모리 사업부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장, 황득규 중국 삼성 사장 등이다.
팀백스터(Tim Baxter) 북미총괄 사장은 AT&T와 소니를 거쳐 2006년 삼성전자 미국 판매 법인에 입사한 영업 마케팅 전문가로 IT 전자 업계 최고 격전지에서 가전과 모바일 판매를 12년째 이끌고 있다. 입사 3년 만에 전무, 2011년에는 북미시장 월간 TV 100만대 판매 기록으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차별화된 마케팅과 고객과의 소통이 강점이며 이를 통해 삼성전자 프리미엄 제품군의 시장점유율을 올리고 B2B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북미 TV시장 10년 연속 1위 주역으로 생활가전과 휴대폰 시장 점유율 역시 1위에 올려놓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데이코와 뉴베리 공장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와 선호도에 맞춰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해 미국 가전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