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예산과 입법 분야에서 정책연대에 첫 발을 뗀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3당의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한 '2+2+2' 회의를 제안했다.
앞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점 처리 법안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정책연대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양당 요구에 대해 민주당이 오는 13일까지 성의 있는 답변이 없다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사실상 엄포를 놓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양 당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 운영을 위해 입법과 예산 처리에 관한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일부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나 발목잡기에 여념이 없는 구태정치에서 벗어나 국민과 나라를 위해 함께 나누는 대화와 토론은 적극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생각이 같은 것은 같은대로, 다른 것은 다른대로 충분히 대화와 토론을 해 나갈 수 있다"면서 "여당은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 놓고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두 당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이야기했는데, 그런 것보다는 대화와 토론, 양보와 타협을 통해서 해결하자고 하는 원칙을 함께 세웠으면 좋겠다"고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두 당의 제안을 비롯해 공통 공약과 폭넓은 정책, 예산 등의 협의를 위해서 3당의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으로 구성되는 '2+2+2' 회의를 제안했다. 사실상 정부여당에 대해 강경모드로 일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더욱 고립시키려는 복안으로 읽힌다.
우 원내대표는 "3당의 회의를 통해 (정책 등을)협의해가자"면서 "민주당은 건설적 제안과 합리적인 토론은 언제나 환영한다. (야당도)책임있는 자세로 국회 운영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