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양정상이 필리핀 PICC(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 양자정상회담에서 상호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 "한-필리핀 호혜적 이익이 증진되는 협력 모범사례 함께 만들어"
- 두테르테 대통령, "상호 제조업,전자,에너지,농업 등 분야 협력 확대 기대"
문 대통령은 13일 저녁 10시(현지시간) PICC(Philippines Interntional Convention Cener)에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먼저 아세안 창설 50주년을 맞는 역사적 시기에 의장국으로서 아세안의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이끌고 있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아세안 간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길 희망한다면서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필리핀은 우리의 첫 수교국이자 한국전에 아시아 최초로 지상군을 보내준 우방국으로서 "아주 각별한 관계"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랜 친구인 필리핀과 관계를 더욱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한-필리핀 양국이 쌓아온 실질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추진 중인「10개 사회·경제 의제」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양국 정부와 국민들의 호혜적 이익이 증진되는 협력의 모범사례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에서 한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고, 또 매년 150여만 명의 한국 관광객들이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필) 양국 국민들 간 긴밀한 교류로 상호 이해와 우정이 깊어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추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국가들 중 한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고 거주하는 나라가 필리핀이므로 필리핀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한국 국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하면서 한국 방문 필리핀 국민과 거주 중인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내년 2월 평창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많은 필리핀 국민들이 방한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ASEAN+3 정상만찬 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두테르테 대통령이 노래(제목 : 당신(IKAU))한 것을 언급하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노래에 많은 정상들이 감동 받았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우리측에서는 강경화 장관, 김현철 보좌관, 남관표 2차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에 앞서 인사말을 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 대통령께서 한국의 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을 다시 축하한다"면서, "탁월한 지도력 하에서 한국이 더 발전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1949년 부터 수교를 맺은 양국 관계가 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거보다 더욱 큰 상호 협력을 증진시킬 것임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 전자, 에너지, 농업 등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임을 덧붙였다.
또한 (한-필리핀)양국은 정치적으로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치적으로 한국을 지원한다고 말해 북핵 관련 한국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