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저녁 필리핀 동포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뜨거운 환영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화) 오후 필리핀 마닐라 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개최된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정상회의 참석 및 필리핀 거주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를 끝으로 7박 8일간의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15일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14일(화) 오후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여 EAS 회원국 정상들과 'EAS 협력현황 및 미래방향',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북핵미사일 문제가 전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도발 억제 및 안정적 상황 관리는 물론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고 궁극적으로는 평화적 방식으로 완전한 핵 폐기를 달성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주요 국제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비군사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과 아세안간 남중국해 행동규칙(Code of Conduct)의 조속한 타결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EAS 회원국들이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함과 동시에 평창 올림픽이 북한의 참가를 통해 진정한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테러･폭력적 극단주의, 사이버 안보를 비롯한 비전통적 안보 위협 등 역내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교육연구원(TREIN) 개원 등 한국의 기여 의지 및 노력을 소개했다.
EAS는 미, 러 등 역내 주요국이 모두 참여하는 아태지역 최상위 전략포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RCEP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최근 세계 경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 위험요소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보호무역주의에 적극 대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RCEP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유일한 메가 FTA로서 더 넓은 시장 기회, 더 많은 일자리와 소비의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아태 지역의 포괄적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번영의 제도적 틀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RCEP정상회의는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아태 역내 경제통합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회의라고 말하고, “2018년까지는 RCEP 협상이 타결되도록 공동의 책임의식을 갖고 더욱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각국 정상들은 회의 직후 ▲ RCEP의 거대한 잠재력, ▲ 공평한 경제발전과 경제통합 심화에 대한 기여 필요성, ▲ 참여국간 발전수준을 고려한 유연성, ▲ 2018년 타결 목표 설정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마닐라 호텔에서 필리핀 거주 동포 3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필리핀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환대에 환하게 웃으며 답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아세안이 경제, 문화적으로 중요할 뿐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있어서도 필수불가결하고 우리나라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한국과 아세안간 협력 성과가 동포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세안의 주요국인 필리핀과 우리나라가 정치, 경제, 개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해 오고 있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 동포사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재외국민과 동포들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며, 동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필리핀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필리핀한인총연합회(산하 8개 지역한인회)는 '평창동계올림픽 모국방문추진위원회'를 결성, 모국에서 3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참석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