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2017 핀테크 100' 보고서 통해 밝혀
국내 전자금융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한국기업으론 처음으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선정됐다.
삼정KPMG는 KPMG 인터내셔널과 핀테크 벤처투자기관인 H2 벤처스가 공동 연구해 발표한 '2017 핀테크 100'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전자금융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올해의 핀테크 기업 35위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통해 간편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토스 앱 개발 이전에 사용자가 10달러를 송금하기 위해서는 5개의 암호와 약 37회의 클릭이 필요했으나, 토스는 최대 1개의 비밀번호와 단 3개의 단계만 거쳐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핀테크 100대 기업에 22개국의 기업이 이름을 올린 반면, 올해에는 29개국의 다양한 핀테크 기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핀테크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국가나 지역에 상관없이 핀테크 혁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도 핀테크 산업은 중국이 지배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핀테크 리딩 기업 10위 가운데 중국 기업이 5개를 차지했으며, 앤트 파이낸셜과 종안보험, 취뎬이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머징 핀테크 기업에서는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과 영국이 50개 기업 가운데 26개를 차지해 강세를 보였고, 호주도 10개 기업이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부상도 주목됐다.
한편, 핀테크 100대 기업의 서비스 분야별로는 P2P금융(32개)과 지급결제(21개), 자본시장(15개), 보험(12개), 자산운용(7개), 레그테크 및 사이버보안(6개), 블록체인 및 디지털통화(4개), 데이터 및 분석(3개)으로 집계됐다.
P2P금융과 지급결제 플랫폼 분야는 3년 연속 가장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분석 및 인공지능 활용을 위해 '데이터'가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데이터 및 분석' 서비스 분야의 증가에도 주목했다.
또 세계 최대 은행 및 금융 기업과 협력하는 핀테크 기업들이 '플러그 앤 플레이' 모델을 채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러한 현상이 영국과 유럽, 미국, 호주의 개방형 금융서비스에 관한 규제로 인해 기인하고 있으며, 올해 핀테크 100대 기업에도 이러한 솔루션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도 15개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고서는 상위 50대 핀테크 기업은 지난 한해 동안 총 48억 달러 이상의 자본을 유치했고, 총 자본규모는 27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했다. 50대 이머징 핀테크 기업에도 지난해 6억 달러 이상이 조달 됐으며 설립 이후 총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 핀테크 리더인 조재박 상무는 “글로벌 핀테크 선진국인 미국·영국·중국·호주는 발전된 금융산업과 정부 차원의 규제 완화, 스타트업에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 하에 시장 참여자간 협업이 활성화된 특징을 가진다”며 “핀테크 기업이 지급결제 및 대출 위주에서 인슈어테크, 자산관리, 보안 등 금융업 전방위로 확산됨에 따라, 금융사들도 고객 니즈와 시장 환경의 변화를 읽으면서 핀테크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 핀테크 100' 보고서는 혁신성, 자본조달, 다양성 등을 기반으로 '50대 리딩 핀테크 기업'과 새로운 핀테크 기술로 비즈니스 혁신을 추구하는 '50대 이머징 기업'을 선정해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4번째로 발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