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 날아드는 김해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지정…멸종위기종 등 812종 살아

◆…김해 화포천 습지 [사진: 환경부 제공]

경남 김해시의 화포천 습지가 23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22일 환경부는 김해시 진영읍 설창리와 한림면 퇴래리 일대의 화포천 습지(지정 면적 1.24㎢)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화포천 습지는 김해시 진례면 신안리 대암산에서 발원해 한림면 시산리 일대에서 낙동강 본류와 합류하는 제1지류의 지방하천으로 국내 하천형 습지보호지역 중 가장 많은 13종의 멸종위기 야생 생물과 희귀식물 5종 등 812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일본에서 인공 부화된 후 방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황새(일명 봉순이)가 매년 봄 찾아오는 국내 서식지 3곳 중 1곳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곳은 2007년에도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했지만 홍수피해방지사업을 먼저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지역주민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김해시는 화포천 습지의 물 흐름을 방해하는 경작활동이 있는 사유지를 단계적으로 매입하는 등 생태계 보전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