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4회 세무사 시험 수석합격자 이하늘씨
올해 실시된 세무사 2차시험 결과 응시자 10명 중 1명만이 합격의 영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 누구나 1년만에 동차합격하길 바라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불합격을 경험하면 버티지 못하고 포기하는 수험생이 많다.
하지만 3번의 불합격을 경험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결과, '수석합격' 타이틀을 얻어내며 유종의 미를 거둔 이가 있다. 제 54회 세무사 시험 수석합격자 이하늘씨(사진)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스스로를 믿고 끝까지 공부했더니 수석의 영광이 있었다"며 겸손하게 소감을 전한 그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인터뷰했다.
[약력]이하늘씨 제54회 세무사시험 수석합격자
▲1991년 ▲경기 일산 ▲고양외국어고등학교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Q.어려운 세무사 시험에 수석 합격하셨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A. 세무사시험에 합격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데 수석이라는 영광까지 얻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합격을 확인한 후에는 부모님께 달려가 소식을 알리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예상 밖 좋은 결과의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좋은 세무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아버지의 권유로 세무사시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세무사란 직업에 관심이 생겼고 앞으로도 사회는 세법 전문가를 더 많이 필요로 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아울러 세법은 공부양이 많고 또 꾸준히 해야 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한 분야의 진정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점들을 매력적으로 생각해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 모든 수험생들이 한 번씩은 겪는다는 슬럼프. 수험기간 중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A. 노력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반복해서 틀릴 때,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시험에 떨어졌을 때 모두 힘든 순간이었습니다.
Q. 그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A. 제가 힘들 때 늘 다독여주고 응원해주던 사랑하는 사람들이 원동력이었습니다. 힘들 때 안아주고, 울 때 함께 울어주며 격려해줬던 분들 덕분에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긴 수험기간동안 '이것 하나'만큼은 했기 때문에 합격하지 않았을까 하는 본인만의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저는 네 번의 2차 시험을 치루고 최종 세무사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만두고 싶었던 순간들도 많았고 스스로의 능력 부족을 탓했던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합격의 순간마다 이유를 되짚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만약 불합격의 이유가 불규칙적으로 공부했던 것이라고 느끼면 공부의 시작시간과 마감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만큼은 꼭 지켰습니다. 또 건강관리를 잘 못한 것이 불합격의 원인이라고 느끼면 공부 중간 중간 산책과 운동,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인터넷강의를 성실하게 듣지 않았다면 학원 강의를 등록했습니다. 이 같은 스스로의 반성을 바탕으로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모여 영광스러운 오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제 세무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텐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사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많은 경험을 통해 미래를 설계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소망은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세무사가 되고 싶다는 것 입니다.
Q.지금 이 시간에도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도 경험했지만 공부하면서 힘든 순간이 참 많습니다. 올해 불 합격 한 수험생중 공부를 계속할지와 또 다른 길을 찾을지의 선택에서 고민이 많을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시 시작한다면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믿어주길 바랍니다. 또 다른 길을 선택한 수험생들도 의지를 갖고 공부 했던 과거를 바탕으로 또 다른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