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칸디아강 수력발전소 위치도.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ATL사와 함께 파키스탄 칸디아강 유역에 건설될 수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칸디아 하이드로파워사의 주식 89%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칸디아 하이드로파워는 칸디아강 수력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으로 SK건설은 89%, ATL은 11%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340km 떨어진 카이베르파크툰크주의 칸디아강 유역에 발전설비용량 545MW 규모 수력발전소를 짓는 개발형사업이다. 건설사가 30년간 운영한 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SK건설이 발전소 공사를 도맡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완공 후 운영에도 참여한다. 총 공사비는 11억 2000만달러(약 1조 2000억원)이며 공사기간은 60개월로 202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SK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중국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500MW 규모 이상의 파키스탄 수력발전 시장에 한국 건설사 중 처음으로 진출하게 돼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향후 국내 업체의 추가적인 사업진출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건설측은 "현재 파키스탄의 민자수력발전시장에서 500MW 규모 이상은 중국 건설사가 독차지하고 있고 국내 건설사는 100MW 규모의 사업에만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키스탄은 수자원이 많고 낙차 폭이 커 수력발전사업의 최적지"라며 "전력판매 정부보증, 투자수익률 보장 등 외국기업의 민자발전사업 투자유치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민자발전사업도 활성화돼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