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협력사와의 상생으로 업계의 어려움을 타파했다고 평가하면서 1·2차 협력사간의 동반성장 활동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4일 강남구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2017 포스코그룹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 9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형호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사무총장 등 동반성장 사외인사와 포스코그룹 임직원, 우수활동 공급·고객사, 외주협력사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동반성장이 1차뿐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도 확대·활성화돼 10개사의 2차 협력사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권 회장은 행사에서 "최근 철강산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와 협력사 모두의 경쟁력 제고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협력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참석한 협력기업들이 각종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 1·2차 협력기업간에도 동반성장 활동이 활성화돼 산업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우수사례로는 쇳물을 옮기는 용기인 래들 밑부분의 노즐을 막았다가 쇳물이 흘러내려가게 하는 래들필러(ladle filler)와 철강용 부자재를 전문 생산하는 인텍이 소개됐다.
인텍은 포스코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으로부터 기술지원을 받는 '테크노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조업데이터와 시험장비를 제공 받아 래들플러의 품질을 지속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라믹으로 코팅하는 신기술을 더해 추가작업 없이도 쇳물이 자동으로 흘러내리는 자연개공률을 세계 최고수준인 99.99% 이상 유지해 일본 선진 철강사에까지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물결모양의 파형강판을 이용해 교량 등을 만드는 평산에스아이는 포스코그룹 임원들의 업무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임원동반성장지원단' 프로그램을 통해 파형강판의 재료실험과 연구개발을 지원받았다. 신규 발주처와 최종 수요자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도 전개함으로써 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강성이 증가한 파형강판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국내외 각종 건설 프로젝트에 납품 중이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다짐하는 '현금결제 확대 협약식'도 열렸다. 포스코는 지난달 1일부터 500억원 규모의 '현금결제 지원펀드'를 추가 조성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1차 협력사에게는 무이자로 대출 해주고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구매대금을 30일 이내에 현금 지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