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정보 이용 손실 회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1심 징역 1년6개월 선고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사진: KBS]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손실을 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55·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심형섭)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 전 회장에게 징역 1년6월에 벌금 12억원, 추징금 5억여원을 선고했다.

이날 재판부는 "최 전 회장이 기업운영과 유가증권 거래시장의 투명성·건전성을 저해하여 일반 투자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손해를 끼쳤을 뿐만 아니라 시장과 기업에 대한 불신을 야기함으로써 시장경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한진해운이 채권단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하기 직전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보유 중이던 회사 주식 96만여주를 팔아 약 11억원의 손실을 피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선 결심에서 검찰은 최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20억원, 추징금 11억260만원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