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산불 2주째, 유명 관광지 샌타바버라로 번져…"크리스마스까지 화마와 싸울지도"

◆…샌타바버라로 번져 [사진: 연합뉴스TV]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동시다발로 발화한 초대형 산불이 2주째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LA북서부 벤추라의 토머스 산불이 샌타바버라 쪽으로 번지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10일(현지 시각) 캘리포니아 소방당국과 미 방송에 따르면 토머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북서쪽의 유명 관광지 샌타바버라 쪽으로 향해 카운티가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샌타바버라 중심지로 향하는 카핀테리아, 몬테시토 지역은 이미 화염에 휩싸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불이 일종의 굴뚝효과를 일으켜 이 지역의 작은 협곡을 타고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고 심각성을 설명했다.

지난 4일 가장 먼저 발화한 토머스 산불은 이미 서울 면적보다도 넓은 17만 에이커(약 690㎢)를 태웠으나 진화율은 여전히 15%대에 불과하다. 이 지역에서 첫 사망자도 나왔다.

벤추라를 방문한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은 일상이 돼 간다. 주민들은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어쩌면 크리스마스 때까지 화마와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한편 LA 북부 실마 카운티와 서부 부촌 벨에어에서 발화한 크릭 산불과 스커볼 산불은 최고 80%의 진화율을 보이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샌디에이고 인근 본살 지역에서 발화한 라일락 산불도 진화율 50%를 기록하면서 일단 고비를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