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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동 Story]

강추위 뚫고 부산으로 내달린 한승희…그날 부산에서는?

조세일보 / 이희정, 임순택 기자 | 2017.12.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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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님, 크리스마스 선물은 없나요?" =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직원들이 루돌프 머리띠를 하고 'WELCOME'이 적힌 풍선을 들고 한승희 국세청장을 맞이했다. 일부 직원들은 한 국세청장에게 크리스마스 카드까지 전달했다는 후문.

영하 10도를 넘어선 강추위에 한반도가 벌벌 떨었던 지난 12일 한승희 국세청장이 부산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다.

지난주 광주지방국세청과 대구지방국세청 방문에 이어 이날 부산지방국세청을 방문한 한 국세청장은 당초 부산청 업무보고를 청취한 뒤 오전 11시30분부터 직원들과 만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앞서가던 열차가 고장나면서 예상보다 늦게 부산청에 도착한 한 국세청장은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 직원들이 자신을 기다리다가 점심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까봐 걱정된 한 국세청장은 예정됐던 업무보고를 미루고 얼른 직원들이 있는 사무실을 찾았다.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한 한 국세청장은 "직원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여러분을 보고 싶었다. 과장, 국장과 합심해서 잘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쁜 일정이었지만 한 국세청장은 기념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직원들의 요구에 흔쾌히 '모델'이 되어주는 것으로 화답했다. 

특히 부산청 조사2국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한 국세청장에게 전해 거기에 무엇이 적혀있을지 주변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알고보니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시라는 말에 앞서 "국민을 위한 국세공무원은 무엇인가"에 대한 다짐만 잔뜩 적어놔 한 국세청장의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어진 업무보고 자리에서는 발표내용 청취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직원들의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을 많이 듣겠다는 한 국세청장의 주문이 있었다.

김한년 부산청장은 "이 지역의 주력업종인 조선업 불황으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납세자 눈높이에 맞는 납세유예 등 실질적인 세정지원 방안,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을 간단하게 발표하고 부산청 국장과 과장, 세무서장 등과 현장소통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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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맨 입으로 가실거예요?" = 직원들이 준비한 꽃다발과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고 환하게 웃는 한승희 국세청장. 한 국세청장은 직원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악수를 하는 등 직원들과 오붓한 시간을 가지는 등 선물 대신 악수로 위기(?)를 모면했다는 후문.

한 국세청장은 김경지 납세자보호담당관(변호사 임기제)에게 국세청에 대해 평소 생각했던 것을 가감없이 이야기 해줄 것을 주문했다. 임기제 공무원으로 국세청에서 근무하게 된 김 과장이 국세청이란 조직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한 국세청장의 생각이었다. 

그러자 김 과장은 국세공무원들의 격무에 대해 불만 아닌 불만(?)을 쏟아냈다.

김 과장은 "주변에서 직원들이 8급에서 7급, 6급으로 승진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마음을 졸이고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며 "국세청에서 사무관만 돼도 정말 대단한 것이다. 여기 앉아계신 관리자들은 많은 고통을 감수하며 승진했다"고 말했다.  

한 직급에서 다음 직급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8~10년은 소요되는 등 인사적체가 심각한 조직의 열악한 상황을 직원들의 열정과 의지로 버텨낸다는 것을 에둘러 말한 것이다.

세무서장과 과장들은 직원 인사 문제부터, 지역경제 현안, 육아시설 건립, 일과 가정의 양립, 직원들의 업무량 과다, 납세자와의 소통, 인원부족 등 다양한 주제로 평소 생각을 가감없이 쏟아냈다.

이들의 의견을 경청한 한 국세청장은 "인사는 경직되게 운영하지 않고  공정성, 형평성, 전문성을 고려하면서 좀더 현실에 맞게 유연한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관리자는 도덕성이 중요하고 바른 마음과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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