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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文대통령 방중 '홀대론' 씌우며 의기투합

조세일보 / 김대중 기자 | 2017.12.15 14:27
여야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 3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홀대론' 프레임을 씌우며 똘똘 뭉치는 모양새다.

야 3당은 지도부 투톱을 중심으로 연일 당 회의 등에서 '문모닝(문재인 비판으로 아침을 연다)'으로 포문을 열고 공세에 나서며 의기투합하고 있다. 이슈 선점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야당의 선명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5일 당 3선 의원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말을 꺼냈다. 김 원내대표는 "역대 유례 없는 외교적인 대형 참사가 발생한 불행을 우리 국민들이 목도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귀국길에 냉철히 반성하면서 우리 한국이 중국 정부에 대해 (위치·관계 등이)어떻게 돼야 할것인지를 각오하고 귀국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말이 국빈방문이지 문 대통령은 나라 밖에서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중국까지 불려가서 동네 식당에서 두 끼 연속 혼밥 먹고,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국무상무회의를 주재하며 (문 대통령을)만나주지도 않았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고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러면서 "눈치 보느라 찍소리 하나도 하지 못하는 문재인 정권은 한심하기 그지 없다. 나라를 망신시키는 외교 참사에 대해서는 반드시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국민의 이름으로 물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을 방문 중인 홍준표 대표는 전날 아베 신조 총리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주석을 알현하러 갔다"면서 한중 정상회담을 청나라 황제와 조선왕의 관계에 빗대며 외곽에서 거들었다.

국민의당 투톱인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첫머리에 문 대통령의 방중에 대해 쓴소리를 내놓았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외교가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다. 정상회담 취재기자단이 얻어맞도록 하는 정부가 국민은 어떻게 보호한다는 것인가. 기자들이 맞은 게 아니라 국민의 자존심이 짓밟힌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번 사건은 향후 외교일정을 중단해야 할 사안이었다고 국민들은 생각한다. 이를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대통령께서 직접 대답하시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국가가 모욕을 당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 저도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한중 정상회담은 공항 도착에서부터 방중일정 전체가 홀대와 굴욕, 수모의 연속이었다"고 힘을 보탰다.

바른정당은 문 대통령의 방중을 '실패'로 규정하면서 문 대통령의 깊은 각성을 촉구했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의도된 실패다. 예정된 실패다"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북한에 원유공급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은 해 보지도 못했다. 전 세계가 중국을 향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마디 입도 떼지 못했다"면서 "중국몽은 허상임이 입증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여당은 우리 측 수행기자단에 대한 중국 사설 경호인력의 폭력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가 중국 외교당국에도 강한 유감을 표했고 중국 측에 신속한 수사를 요청한 만큼 중국 당국의 성의 있는 조사와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홀대론'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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