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5일째 지속…최소 12명 사망·400여 명 체포-조세일보모바일

◆…이란 반정부 시위 [사진: KBS]

이란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체포됐다.

1일(현지 시각) 이란 관영 TV는 지난 28일 시작돼 5일째 지속된 시위로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SKY뉴스는 50여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했으며 최소 2명은 경찰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이란 제2도시 마슈하드에서 처음 시작된 시위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 현장과 유혈 진압 실태 등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시위는 당초 높은 물가와 실업률 등 생활고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서였지만 점차 비 선출직 이슬람 성직자들과 중동 정책에 대한 분노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란 정부는 이를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 인구 절반인 4000만명이 사용하는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차단한 상황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이란 국민은 당연히 저항할 권리가 있다"며 사태 진정을 호소하면서도 "시위가 공공 안전에 우려를 불러 일으켜선 안된다"고 과도한 폭력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 반정부 시위 5일째 지속…최소 12명 사망·400여 명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