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신년인사회서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격차 해소에 주력해 양극화 해소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걸맞은 삶의 질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주요 인사와 일반국민 246명이 참석한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첫날 북한산에서 붉은 태양을 보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이란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파견과 남북 당국회담을 언급한데 대해 "평창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인 계기로 만들자는 우리의 제의에 호응한 것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지난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재해와 사고를 겪으면서 안타까움과 깊은 슬픔에 잠긴 일이 여러 번 있었다"고 회고하고 "그럴 때마다 모든 게 대통령과 정부의 잘못인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국민들이 갖게 된 집단적인 원념이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며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나라는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데 과연 내 삶도 바뀔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올해는 국민께서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 느끼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으려고 한다" 고 의지를 밝혔다.
또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는 일은 정권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을 계속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에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활동을 통해 이해관계가 첨예한 사회갈등 사안을 성숙하게 해결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면서 "새해에는 노사정 대화를 비롯한 사회 각 부문의 대화가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이므로 여야 간의 대화, 국회와 정부와의 대화도 한층 더 긴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면서 "우리 정치가 비난의 경쟁이 아니라 서로 잘하기 경쟁이 되기만 한다면 우리가 이루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