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이우현 오늘 새벽 구속…현 정부 출범 이후 현역 의원으로 처음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최경환(63)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우현(61) 같은 당 의원이 구속됐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구속된 첫 국회의원이 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오전부터 진행된 최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4일 0시28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이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최경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 핵심 실세로, 경제 부총리 재임 당시 예산과 관련해 편의를 봐 달라는 국가정보원 측의 청탁과 함께 1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최 의원은 대가성은 물론 자금 수수 자체를 일관되게 부인해 왔지만 검찰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으로부터 지난 2014년 10월 최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2014년 전 남양주 시의회 의장 공 모 씨로부터 공천헌금으로 의심되는 돈 5억 5000만 원을 받는 등 10억 원대의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