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무회계 문제를 풀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법인세는 언제하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민이다.
마찬가지로 법인세를 하다보면 재무회계 걱정이 이어지고.
학원에서나 스터디에서도 항상 나오는 말이 접시돌리기를 잘해야 한다고 한다. 혹자는 이것을 밸런스있는 공부라고도 하기도 한다.
그래서 하루에 3~4과목을 병행해서 공부하는 수험생들도 많다. 효과는 모르겠다. 그나마 마음에 위안이 되는 점은 다행스럽다.
세상일도 마찬가지다.
회사에서 야근 일을 하다보면 아이들과 못놀아 주는것이 미안하다. 그러다 주말에 아이들과 tv보며 놀다보면 다음날 출근해서 일해야 하는것이 걱정이다. 뭐하나 집중이 안되니 일터에서도 만족감이 없고 집에서도 늘 그렇다.
현대인들은 가정과 일의 균형있는 삶을 워낙 강조하는 뉴스를 듣고 살고 있다. 이에 오히려 우린 두개 다 제대로 못하는 걱정 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을 경험한다.
방법이 없을까? 그리고 균형 즉 밸런스있는 공부란 무엇일까?
2. 우린 무엇엔가 중독될 때가 있다. 그런 상태에선 옆에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게임, 술, 여행, 연애, 일!
어떤 것에 빠져있을 때 우린 만족감과 재미를 느끼는데 참 오묘하다. 남들로서는 이해가 안가는 자신만이 느끼는 영역이다.
난 클래식음악에 전혀 취미도 없고 재미도 못 느꼈다. 수험기간 중 합격자발표를 기다리는 초조함과 시험장에서의 실수로 억울하고 원통한 마음을 음악으로 달랜 경험이 있다.
자주 반복적으로 듣다보니 어느새인가 음률이 귀에 익숙해지면서 나름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들었던 때도 있었다.
음악을 들을때는 음악에만 흠뻑 빠져보자. 등산에 꽂혔을때는 등산에만 빠져들어야 한다. 남들이 보기에 미쳤다고 할 정도로 말이다. 사실 이미 이글을 읽는 수험생은 주변인들에게 많이 듣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야 그 특유의 만족감과 재미를 발견하게 된다
이것 저것 병행하는 것은 둘다 진짜 맛을 보기전에 "아 그거 내가 해봤는데 별로더라"라고 포기해버리고 만다.
3대1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한놈만 때리라는 말이 있다. 절대 다른 두놈에게 눈길도 주면 안된다. 주는 순간 끝이다. 밸런스도 그런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가정과 일의 밸런스라고해서 하루의 시간을 가정에 조금, 일에 조금 나누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완수해야 할 일이 있으면 가족들에게 미안하더라도 끝을 봐야 한다. 그렇게 일에서 끝을 본 다음에는 가족들이 마음에 들때까지 가정에 집중해자. 그렇지 않으면 지난 글에서처럼 회사에선 가족걱정, 집에서는 회사걱정하는 난감한 사태가 발생한다.
이것을 공부에도 적용하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