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연 여성세무사회장이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지난해 만장일치로 제18대 여성세무사회장으로 재선에 성공한 김옥연(사진) 여성세무사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떠오른 말이다.
"혼자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함께 도우면서 가는 것, 상생이야말로 성공과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무술년을 남다른 각오로 시작한 김 회장은 "올해 여성세무사 회장으로서 동료, 후배 세무사들을 위한 든든한 맏언니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성세무사회는 지난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전에 비해 임원진과 회원수가 2배로 늘어나는 등 양적으로 확대됐고, 지난해 가을 전국대회에는 여성 세무사회원 170명이 참여하는 등 여성세무사회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여성세무사회 발전의 핵심을 회원들의 참여로 꼽았다.
"혼자 아무리 많은 일을 하려해도 회원들의 참여 없이는 힘든 것들이 많은데 지난해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 한다"고 지난 한 해의 소회를 전했다.
Q. 2018년 여성회의 중점 운영방안은?
A. 1년에 한 번 개최하는 전국대회만으로는 회원들 간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전국을 지방회 및 지회19개로 구분을 했습니다. 가까운 이웃의 지회는 자체적으로 모임을 갖고 정보교환과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면서 많은 회원들이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해 전국대회가 열리기 전에 지회 모임에 동참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인지 연령대가 달라도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올 한해도 여성세무사회가 화합과 소통할 수 있도록 각 지회별로 활성화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Q. 여성세무사회와 일본여성세리사연맹과의 관계가 특별하다고 들었다.
A. 지난해 60주년을 맞은 일본 전국여성세리사연맹을 축하하고 교류를 갖기 위해 임원들과 함께 일본에 방문했습니다. 그 때 사실 여성세리사분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길었던 행사시간에도 불구하고 여성세리사 회원들이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일이 없었습니다. 당연할 수도 있지만 그분들의 배려심과 또 단합된 모습에 대해 많은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여성세무사회의 장점을 꼽는다면?
A. 여성세무사회는 사실 다른 단체보다 인원이 적은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오히려 적은 인원 때문에 단합이 잘되면서 순발력 있게 회원들을 위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 회원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다고 해야겠지요. 결국은 여성 회원이 원하는 것이라면 전회원이 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Q. 지난해 가족신탁을 통한 절세방법 등 다양한 특강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A. 올해도 정보교류 차원에서 지적재산권에 관한 이해와 세법적용 등 여성회원들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수의 특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정보교류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눔으로서 상생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최근 여성세무사회원들 중에서도 정치에 관심 많은 회원이 있다고 들었다.
A. 지난 십여 년 동안 여성들의 정치참여율이 높아졌습니다. 정치 분야에서도 특히 예산편성과 집행부분은 여성세무사들이 잘 해낼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건이 된다면 여성세무사회원들의 정치모임도 구성해 회원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더 큰 꿈을 갖도록 돕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