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관세직 공무원 합격수기]

"내 나이 마흔…1년 만에 합격한 비법은?"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 2018.01.09 09:58

dd
▲성명 : 조성환 (남)
▲직급 : 관세직 9급
▲합격 : 2016년 10월
▲임용 : 2017년 8월
▲학습방법 : 학원강의, 온라인강의
▲선택과목 : 관세법, 사회
▲가산점 : 정보처리기사 자격증(1점)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9급 공채 합격 후 현재 신규임용 첫 발령지에서 근무 중입니다. 합격 수기를 쓰기엔 부족한 점이 많은지라 쑥스럽지만 그래도 제가 겪은 시행착오들이 새로 공무원 공채에 도전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합격수기를 올립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대부분의 수험생들에게 물어보면 공무원 지원 동기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 학력, 성별 등 채용제한이 없는 것도 있고요. 저 역시 직장을 다니다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나이도 40살이라 과연 합격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50대 분들도 합격했다는 뉴스를 보고 과감하게 도전했습니다.

3. 수험생활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는 많으니 저는 만학도의 입장에서 수험생활을 하면서 겪게 되는 내용 위주로 글을 써내려가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합격요소는 3가지로 첫째, 재정의 안정성입니다. 20~30대 분들과 다르게 가정이 있고 나이가 있는 분들이 수험생활을 하면서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재정문제입니다.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때 수험생활을 지속해 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모아놓은 돈과 퇴직금으로 최대 2년까지 생각하고 배수의 진을 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쌓아놓은 사회적 위치와 경력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는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정이 있을 경우 배우자분이 재정, 양육을 전적으로 담당해주어야 하기에 부담이 매우 큽니다. 이러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 도전할 경우 수험생활 내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이것이 종국에는 발목을 잡는 일이 될 겁니다.
 
둘째, 수험생활에의 적응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쌓아놓은 인맥이나 애경사 등 나이가 들면 챙겨야 할 게 많습니다. 또한 규칙적인 술자리나 모임들도 있고요. 이러한 모든 것과 과감히 단절하고 오로지 수험생활에 몰두해야 합니다. 또한 그동안 공부머리는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뇌회전력, 암기력 등이 젊은 수험생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수험생활을 처음 시작하면서 정말 놀랐던 것은 제 두뇌가 이정도로 퇴화되었나 하는 점이었습니다. 책 1페이지를 읽고 이해하는 데 30분이 넘게 걸렸고 그마저도 다음 페이지를 읽었을 때엔 이미 전에 읽었던 내용이 하나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정말 충격적이었고 과연 수험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소위 머리에 기름칠 한다고 표현하는데 1달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수험생 두뇌로 변모하게 되는데 그동안 꾸준히 성실하게 기름칠을 해야지 인간관계, 술자리, 인맥 다 챙기다간 기름칠만 하다가 수험생활 끝날 수 있습니다.

셋째, 시행착오의 최소화입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수험생활 시작에 있어서 많은 준비를 하고 도전하셔야 합니다. 정보도 많이 수집하고 각 과목별로 학원, 교수, 교재 및 공부장소 등 만반의 준비를 하시고 도전하세요. 수험생활도 역시 정보가 힘입니다. 과거와 다르게 학원가 책방 등을 전전할 필요 없이 요새는 인터넷이 있으니 정보 찾기가 수월합니다.

수험기간은 2015년 4월~2016년 4월까지 1년 걸렸습니다. 운칠기삼이라 표현하는데 정말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하지만 운도 실력이고 본인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꾸준하고 성실한 수험생활도 시험의 한 부분이고 그것이 운이라는 형태로 반영된다고 믿습니다. 수험기간은 다른 합격수기에도 나와 있듯이 개인마다 시작점이 다릅니다. 영어, 국어, 국사 등 공통과목에 어느 정도 사전학습이 되어 있는 분들은 그만큼 수험생활이 짧을 수밖에 없죠.

저에게도 슬럼프는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수험생활 시작 후 6개월 만에 찾아왔는데 도서관에 앉아 있어도 시간만 때우고 가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절대적 학습량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소화 가능한 시간 배분과 스트레스 해소 대책을 세워놓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영화 관람이나 취미 활동을 통해 자신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저는 기본적으로 노량진 등 학원가에서 공부할 여건이 안되었기에 인터넷강의와 집 앞 구립도서관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자기관리만 잘하면 인터넷강의만으로도 합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오프라인 학원도 좋고 재정적 여유가 되시면 관리형 수업을 듣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어]
 
특히 제가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은 비문학 독해부분입니다. '독해야 산다'라는 과정이 있는데 국어, 특히 문장 독해력이 약했던 저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수업이었습니다. 여기서 쌓은 독해력은 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독해에도 적용되고 관세법 조문 공부할 때에도 요긴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해 중심의 알기 쉬운 해설과 지루하지 않은 수업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영어] 

맨 처음 이리라 교수님의 영문법으로 기초를 잡고 이동기 교수님의 문법, 독해, 하프모의고사를 꾸준히 들었습니다. 하프모의고사는 문제풀이에 대한 감각을 유지시켜주고 영어 과목에 자신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시험 당일 아침에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려 주기 위해 아침에 하프모의고사 2회분(20문제)를 풀고 들어간 것이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국사]

보통 이명호 교수님 하면 관세법 전문으로 알고들 계시는데 한국사를 전공하신 분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한국사 수업으로 먼저 접했고 9~10월에 개정된 관세법 교재가 나오기에 관세법 수업을 나중에 접했습니다. 이명호 선생님 수업의 장점은 다른 선생님들은 수업을 2~3시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업시간이 정확히 50~60분이면 끝나고 그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모든 내용을 전달해 주는 점이 아닌가 합니다.

[관세법]
 
역시 관세법하면 오철환 교수님하고 이명호 교수님 두 분이 거론되는데 수업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니 공개강의를 들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교수님께 수업 들으시면 됩니다. 두 분 다 관세법 전문가시고 어느 분 수업을 듣더라도 고득점 가능하오니 믿고 꾸준히 나가시면 됩니다.

[사회]

유명한 선생님들도 많지만 저는 민준호 선생님을 추천합니다. 일단 인간적이시고 학생들을 아껴주시고 수업에 임하는 열정이 정말 남다릅니다. 이러한 선생님도 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저는 기출문제풀이 교재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기출자료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적응력과 응용력을 키우는 데 유용했습니다.

5. 면접 준비
 
면접 준비를 하면서 그 기간은 정말 자신의 여태껏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공직가치와 자신의 장단점을 연계하는 경험들을 많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고 반드시 스터디를 할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가에 대해 들어보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야 하기에 기존에 해왔던 수험 준비와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차이가 납니다. 면접장에서는 자신감과 솔직, 진솔함이 중요합니다. 너무 꾸미려 하지 말고 평소에 본인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시면 됩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합격하고 나서 연수원에 들어가 보니 저보다 나이 많은 형님들도 많았습니다. 심지어 몇 년 뒷면 환갑을 바라보는 형님도 계셨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고 친지들의 응원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또한 인간관계는 합격하면 금방 복구되고 새로이 만들어 지기도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수험생활에 매진하세요. 수험생활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으니 본인에게 가장 맞는 수험형태를 찾으시고 성실히 학업에 임하면 분명 보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보니 수험생활이 끝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자기개발 해야 하고 공부하고 배워야 할 것들이 산더미입니다. 연수원에서 교수님께 들은 말씀이 기억나는데 '공무원은 지식노동자다'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아는 것이 많아야 민원인을 접할 때나 행정 업무를 할 때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고 전문성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공무원의 기본 소양이라 하셨습니다. 정말 공감하는 부분이고 현직 분들 뿐만 아니라 세관공무원을 꿈꾸는 모든 수험생들도 합격했다고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상기하시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제가 쓴 내용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끈한 토픽·쏠솔한 정보 조세일보 페이스북 초대합니다.

관련기사

Copyright ⓒ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