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27개 금융회사가 52개의 업무용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보험사 및 카드사가 각각 16건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증권사가 7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딩 컴퓨팅은 전산설비를 직접구축하지 않고 제3의 전문업체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IT자원을 제공받아 사용하는 컴퓨터 환경이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관련 규제를 개선했다. 금감원은 규제개선 이후 금융회사 및 전자금융업자는 고객정보보호와 관련 없는 시스템의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이 가능해져 정보유출 등의 보안리스크가 적은 내부 업무처리, 부가서비스 제공, 투자정보 분석 등의 용도로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고유식별정보 및 개인신용정보를 처리하는 시스템은 비중요 정보처리시스템 지정을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이 불가능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는 IFRS 준비금 평가, 내재가치 및 신계약가치 산출, 책임준비금에 대한 적정성 평가, 최저보장 준비금 산출, 부채의 공정가치 평가 등 보험계리 분석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려 하였으나 구축 비용에 부담을 느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동일한 정보처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중요 시스템을 지정하여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보험관련 콘텐츠 및 가상의 보험설계를 제공하는 모바일앱 서비스를 운영하여 그 효과를 분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증권사는 장외파생상품 트레이딩 업무 지원을 위한 비중요 시스템 지정 후 해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여 장외파생상품 가격 평가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금감원은 비중요 시스쳄 지정과 관련한 주요 질문에 대해 FAQ를 마련하여 클라우드 컴퓨터 이용과 관련한 금융회사 등의 편의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