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상통화와 관련한 국제적인 금융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 당국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국제적 논의를 본격화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 부위원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FSB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가상통화는 금융당국이 무시하기에는 너무 큰 위험이 됐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금융위원회가 9일 전했다.
FSB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설립된 글로벌 금융규제 논의체로 23개국 30개 회원기관(금융당국 및 중앙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8개 국제기구의 최고 책임자들로 구성된 국제기구다.
김 부원장은 한국의 가상화폐 특별대책을 소개하면서 FSB가 각국의 가상화폐 관련 규제의 내용·효과 등 관련 정보를 적시에 취합하고 공유함으로써 각국의 가상화폐 대응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원장은 “국경을 초월한 사이버상의 거래가 불법행위나 자금세탁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가상통화가 금융안정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FSB는 영란은행의 마크 카니(Mark Carney) 총재가 운영위 의장을 겸직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금융위원회 김용범 부위원장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는 지난해 10월 베를린 FSB 총회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고위급 회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