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자차 보험수리 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부품이 아닌 품질인증 대체부품을 사용하면 부품비 차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특약이 신설된다.
금융감독원은 내달 1일부터 차량 사고로 수리할 때 '순정품'을 안 쓰면 보험료 일부를 돌려받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품질 인증 부품 사용 특약'을 자동차보험에 새로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특약은 자차 담보에 가입하면 보험료 부담없이 자동가입되며 소비자가 대체부품을 선택하면 OEM부품 가격의 25%를 현금으로 지급받도록 했다.
대체부품은 '품질인증부품'으로 표기되며 단독사고와 가해자불명사고, 일방과실사고의 경우에만 적용된다. 단 쌍방과실과 대물사고의 경우 이 특약이 적용되지 않는다.
금감원은 "품질인증부품 사용특약은 다음달 1일부터 발생한 자기차량손해사고부터 소비자가 해당 특약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달 31일까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자동차부품협회 홈페이지에서 차량 모델명 및 부품명 등을 입력하면 OEM부품 가격을 조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대물배상과 자기차량손해 등 물적 담보 보험금이 2016년 대비 안정화됐지만 보험금 지급 및 사고건강 부품비가 물적 사고 1건당 4.4%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국내 자동차수리부품 시장이 해외와 달리 품질인증 대체부품이 활성화되지 않아 국내 소비자는 값싸고 품질이 동등한 부품을 선택할 수 없고 품질인증 대체부품의 성능을 체험해 보지 못해 사용에 소극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부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은 판매부진에 대한 우려로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라 사장자체가 형성되지 않는 나쁜 균형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이어 "품질인증 대체부품 사용 특약은 부품시장 내 경쟁촉진을 통해 자동차 수리 시 국민의 경제적 부담도 경감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