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출연한 정두언, "경천동지할 일이 뭐냐"에 두루뭉술 답변 일관

◆…JTBC 뉴스룸 [사진: JTBC]

최근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는 "연일 이어지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상 가장 잘 알고 있는 분이다. 한때 그의 측근이기도 했다"며 정 전 의원을 소개했다.

손 앵커는 이어 지난주에 정 전 의원이 말한 '경천동지할 일'이 무엇이냐고 스무고개처럼 질문을 던졌지만 정 전 의원은 수수께끼 같은 답변으로 일관했다.

앞선 19일 정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에 대해 "대선 과정에서 경천동지할 일들이 세 번 벌어졌는데 후유증이 대통령 (당선) 후까지 갔고 그걸 처리하는 과정에서 돈이 필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정 전 의원은 손 앵커의 집요한 물음에 "죽기 전에나 이야기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도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단 걸 이해해달라"면서 "이 전 대통령은 무슨 이야기인지 알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겼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명박) 대통령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이명박 선대위의 전략기획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MB정권 창출의 1등 공신이었지만 정권 출범 후 비주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