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7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매출 12조 3천억원으로 5년만에 10조대 돌파
4분기, 평택대교 사고 재시공 영향 주춤
대림산업이 지난해 연간 외형과 이익 모두 최대치를 경신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호의 연결 편입과 각 계열사의 흑자전환, 주택 경기 호조세에 힘입은 건설사업부의 실적 개선 등이 이 같은 호성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대림산업 최근 6년 연간 영업실적. 2017년은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매출은 지난 2012년 10조 2534억원 이후 5년 만에 10조원대를 돌파했으며 영업이익도 2009년 5012억원 이후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순이익 역시 2012년 4008억원 이후 역대 최대 기록에 해당한다.
다만 지난해 4분기는 1분기부터 이어진 외형·이익 우상향 기조가 꺾이면서 주춤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 2877억원, 영업이익은 925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 388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7.5%, 49.7%씩 늘었으나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이 4.1%, 영업이익이 53.1% 줄었으며 순이익은 적자전환으로 기록됐다.
대림산업측은 "지난해 4분기는 평택국제대교 사고에 따른 재시공과 환차손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은 평택국제대교는 지난해 8월 공사 도중 상부구조인 거더가 무너지는 붕괴사고를 겪은 바 있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17일 설계·시공·현장관리 모두 부실이 발생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으며 대림산업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4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은 국내 주택사업 호조 지속과 삼호의 연결 편입, 대림에너지·DSA 등 연결종속회사의 흑자전환에 따라 연간 최대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3분기에 이미 전년도 1년치 실적을 상회한 것도 최대치 경신에 한몫했다.
건설사업부는 매출액 10조 640억원, 영업이익 2174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매출 7조 5796억원, 영업이익 1326억원 대비 각각 33%, 64% 증가했다. 2016년 진행된 분양 사업의 공사 본격화로 주택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
유화사업부 역시 매출 1조 1619억원으로 전년도 1조 744억원에서 8% 늘었다. 영업이익은 1390억원으로 전년도 1921억원 대비 28% 감소했으나 석유화학계열 자회사인 YNCC가 창사 이래 최대 기록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데 기여했다. 대림산업은 "유화사업부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다소 줄었다"며 "YNCC의 경우 모노머 스프레드 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1조 329억원을 기록했고 덕분에 대림산업 관련 지분법 이익도 3828억원으로 같은 기간 5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대 실적 경신에 성공한 대림산업은 올해 경쟁력을 보유한 핵심 공종 위주 수주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전략을 바탕으로 신규 수주 목표를 7조원, 매출을 10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