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부터 세무사 수험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무료 멘토링을 하고 있다. 과목별 문제풀이가 아니라 합격때까지 버틸 수 있는 멘탈 유지법이나 올바른 공부방법을 상담해 주고 있다.
다행히 운영하는 온라인 학습모임에서 매년 2배 이상씩 꾸준히 합격자가 배출되고 있어 보람을 느끼고 있다. 현재는 세무사로서 또 다른 관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그들이지만 몇 년 전에는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감을 느끼고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기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신의 공부하는 이유와 꿈을 제출했던 학습모임 가입신청메일을 합격 후에 같이 공유할 때이다.
합격과 불합격 사이에서 수많은 분들이 시작했다가 또한 수많은 분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 중심에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공부하는 이유와 꿈'이 있다. 그만두는 것도 버티는 것도 정답은 없지만 적어도 시작할 때 가졌던 그 공부하는 이유와 꿈이라는 초심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 힘으로 나의 경우에도 직장과 병행한 수험생활을 버텨냈고 합격 후에도 나름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오늘은 현재 세무법인에서 근무세무사로 일하고 있는 53기 윤송이 세무사가 수험생 시절인 2016년도 초에 보내온 가입신청서에 적힌 공부하는 이유와 꿈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송 세무사님, 지금 상황이 혼자였다면 많이 힘들었을텐데 같이 공부하는 전우가 있어서 인지 힘이 많이 나네요.^^
올해는 수험생 신분이 아닌 합격자로서 수험생분들께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1. 내가 공부하는 이유와 꿈
세무사 공부를 제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세무법인에 취업을 하고 나서 이대로 계속 여기를 다니기에는 뭔가 불안한 마음과 결국 뻔히 보이는 미래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학벌로 고민이 많이 되었던 시기라 편입과 공무원도 생각해 보았지만, 영어라는 높은 벽을 넘을 자신이 없었고, 학점 이수 후에 다시 세무사 공부를 하기에는 나이 등 여러 가지가 걸려서 입사 1년 후 바로 퇴직하고 토익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결혼한 언니들 얘기를 들어보면서 여자는 결혼을 하게 되면 전문직, 공무원이 아니고서는 계속 일을 하기 힘든 사회현실이라는 걸 깨닫고 세무사 공부를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준비했습니다.
2014년 유예까지 떨어지고 나서는 도저히 전업으로는 할 자신이 없어서 취업 후 1차까지만 병행해보자는 마음으로 집 앞에 가까운 소기업에 취업했습니다.
2015년 1월에 급하게 영어점수를 넘기고, 1월 중순쯤 재무회계 기본서부터 다시 1차 공부를 준비했는데 운이 좋게도 1차는 합격하였지만 2차는 불합격하였습니다.
올해 정말 마지막으로 달려보자는 마음으로 올해 2월 말까지 회사에 다니고 3월부터는 다시 전업 수험생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한 마음은 불안한 미래와 한 번도 성취를 못 이뤄본 삶이었기에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
제 꿈은 제주도에 가서 살고 싶습니다. 물론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세무사 합격 후 제주도에서 개업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2. 장기간 불합격 원인 분석
첫 번째는 소심한 성격입니다. 머리로는 괜찮다고 계속 주문을 외우지만 몸은 설사병과 소화기능 장애로 밥도 못먹는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머리로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주문을 외우지만 몸은 스트레스를 그래도 받고 있는 이 상황을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그냥 이런 나를 받아들이자.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쓸데없이 완벽주의 성향이 그동안 불합격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올해 3월 다시 유예를 시작하면서 이해가 정말 안 가는 부분은 그냥 과감히 건너뛰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2회독 할 때 다시 보니까,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이 이해가 되는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꼭 올해 합격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수험생 신분이 아닌 합격자로서 수험생분들께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1. 내가 공부하는 이유와 꿈
세무사 공부를 제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세무법인에 취업을 하고 나서 이대로 계속 여기를 다니기에는 뭔가 불안한 마음과 결국 뻔히 보이는 미래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학벌로 고민이 많이 되었던 시기라 편입과 공무원도 생각해 보았지만, 영어라는 높은 벽을 넘을 자신이 없었고, 학점 이수 후에 다시 세무사 공부를 하기에는 나이 등 여러 가지가 걸려서 입사 1년 후 바로 퇴직하고 토익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같이 공부하는 결혼한 언니들 얘기를 들어보면서 여자는 결혼을 하게 되면 전문직, 공무원이 아니고서는 계속 일을 하기 힘든 사회현실이라는 걸 깨닫고 세무사 공부를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준비했습니다.
2014년 유예까지 떨어지고 나서는 도저히 전업으로는 할 자신이 없어서 취업 후 1차까지만 병행해보자는 마음으로 집 앞에 가까운 소기업에 취업했습니다.
2015년 1월에 급하게 영어점수를 넘기고, 1월 중순쯤 재무회계 기본서부터 다시 1차 공부를 준비했는데 운이 좋게도 1차는 합격하였지만 2차는 불합격하였습니다.
올해 정말 마지막으로 달려보자는 마음으로 올해 2월 말까지 회사에 다니고 3월부터는 다시 전업 수험생으로 돌아왔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한 마음은 불안한 미래와 한 번도 성취를 못 이뤄본 삶이었기에 무모한 도전을 시작했던 거 같습니다.
제 꿈은 제주도에 가서 살고 싶습니다. 물론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세무사 합격 후 제주도에서 개업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2. 장기간 불합격 원인 분석
첫 번째는 소심한 성격입니다. 머리로는 괜찮다고 계속 주문을 외우지만 몸은 설사병과 소화기능 장애로 밥도 못먹는 악순환의 연속이었습니다.
머리로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주문을 외우지만 몸은 스트레스를 그래도 받고 있는 이 상황을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그냥 이런 나를 받아들이자. 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쓸데없이 완벽주의 성향이 그동안 불합격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올해 3월 다시 유예를 시작하면서 이해가 정말 안 가는 부분은 그냥 과감히 건너뛰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2회독 할 때 다시 보니까,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이 이해가 되는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꼭 올해 합격하고 싶습니다.
그해 윤송이 세무사는 결국 오랜 수험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