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홈팟, 스마트 스피커라기엔 반쪽짜리 기능

◆…사진:애플 스마트스피커 홈팟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오는 2월9일(현지시간) 출시예정인 350달러짜리 애플의 AI(인공지능) 스피커 홈팟이 방안을 감시하거나 가전을 제어하고 고품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등 많은 기능이 있지만 다른 기기들에 비해 제약도 많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먼저 홈팟은 애플의 iOS(애플운영체제)로만 구동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기 소유자에게는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구체적으로 홈팟과 연결되는 장치는 아이폰SE를 포함한 아이폰5부터 아이폰X, 12.9인치·10.5인치·9.7인치 아이패드프로, 5세대 아이패드, 아이패드 에어 및 아이패드 에어2, 아이패드 미니3·4, 아이팟터치(6세대 포함)에 한정되며 안드로이드 기기로는 구동할 수 없다.

두 번째는 홈팟이 음모든 사람의 음성을 듣고 응답하기는 하지만 개별 음성을 구별해 인식하지 못한다. 즉 사용자 프로필을 설정하거나 가족 구성원에게 장치를 맞출 수 없다는 점이다.

세 번째 문제는 달력을 확인할 수도 없고 따라서 일정 확인도 불가능하다. 이는 홈팟을 구동하는 시리버전과 아이폰을 구동하는 시리(Siri) 버전이 완전히 달라서 일정을 확인하거나 일정을 등록할 수도 없다.

반면 구글 홈과 아마존 에코는 이러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아마존 에코는 iCloud(아이클라우드)의 캘린더와 동기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홈팟에 이러한 기능이 없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네 번째는 가장 핵심적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음악듣기에서도 문제가 있다. 애플이 서비스하는 애플 뮤직 외에 다른 음악 공급업자의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포티파이(Spotify), 판도라(Pandora), 타이달(Tidal)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원활하지 않고 홈팟을 통해 음악을 들을 수는 있지만 시리를 통해 음악을 제어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스마트 기능도 제한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다섯 번째는 홈팟과 연결할 수 있는 코드가 없어 애플이 허용하는 기기 외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며 자체적인 전화걸기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아이폰을 통해 가능하도록 수동으로 설정해야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랜덤(임의의) 질문에 응답할 수 없어 정해진 내용만 가능하다. 시리의 홈팟 버전은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와 같은 무작위 질문에 대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모호한 퀴즈나 게임처럼 다른 스마트 스피커들이 제공하는 농담 수준의 응답이 가능하지 않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