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관련 지속 조명 다짐…"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다"

◆…성추행 폭로 [사진: JTBC]

손석희 앵커가 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와 관련해 "계속 취재하고 또 검찰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의 이러한 부조리 문제에 있어서도 역시 조명하도록 하겠다. 그것을 서지현 검사에게도 약속을 드리겠다"고 말해 주목된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 앵커는 전날 인터뷰에 이은 후속 보도를 통해 안태근 검사의 해명, 임은정 검사의 추가 폭로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의 반박을 이어가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직 검사 신분으로 본인 관련 문제를 공개하는 건 결코 쉽지 않았을 결정이다. 이번에도 시작은 떠들썩했지만 또 흐지부지 끝나는 것이 아니냐…많은 사람들이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어제 오늘 보도로 그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손 앵커는 '앵커브리핑' 코너에서도 "모두가 모른 척…", "내가 환각을 느끼는 게 아닐까…", "남자 검사 발목 잡는 꽃뱀이라 비난…", "인사 불이익… 직무감사…" 등 서지현 검사가 발언한 내용을 되짚었다.

이어 영화 '굿 윌 헌팅'에서 어린 시절 양아버지의 폭력에 힘들어하면서도 오히려 자신을 책망하는 등 세상을 향해 굳게 닫혀 있던 주인공 윌의 마음을 녹인 대사를 소개했다.

전날의 인터뷰에서 서 검사가 자신과 같은 고통을 당했을 또다른 서지현들을 향해 던진 말이라며 손 앵커가 전한 한 마디는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다"였다.

앞서 서지현 검사는 '뉴스룸'에 출연해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한 안태근 전 검사장이 허리를 감싸고 엉덩이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며 "당시 법무부 검찰총장이었던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적극적으로 덮었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