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갤럭시노트8을 판매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5억5천만대에 달하며 2016년 대비 2% 성장한 반면 최대 성수기라 할 수 있는 4분기에 5%가 감소하며 침체기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을 포함한 선진 시장 전체 지역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도와 중동-아프리카(MEA) 등 신흥지역 2016년4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제조업체별 상황을 보면 삼성전자는 2017년 연간기준 점유율은 21%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4분기에는 아이폰X 등 신제품을 앞세운 애플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국내와 남미에서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최대 시장인 인도, 중국, 유럽 등의 4분기 출하량이 3분기 대비11% 감소한데 영향을 받았다.
애플은 시장점유율 14%로 연간실적에서는 2위에 그쳤지만 4분기 시장 점유율 18.6%를 기록하며 17.9%로 주저앉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애플은 판매단가 100 달러 이상 늘어난 796달러를 보였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화웨이는 전년대비 10%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10%로 3위에 올랐고 오포와 비보도 전년대비 30%이상 성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샤오미는 56%의 경이적인 성장률로 시장에 복귀하는데 성공했다.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며 4분기에는 6년간 1위를 지켜오던 삼성을 누르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샤오미는 진출 국가를 40개 국가에서 지난 4분기에만 60개국으로 확대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시장이 성숙한 가운데 신규 가입자 보다는 업그레이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교체 주기를 줄일 수 있도록 제품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지역에 특화된 제품으로 시장화 전략을 펼쳐 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