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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올 4월 이전 사옥엔 개인 자리 없앤다는데…왜?

조세일보 / 태기원 기자 | 2018.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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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서류 디지털화, 페이퍼리스 업무환경 구축
내부에선 불편 등 우려 목소리 제기

삼일회계법인이 오는 4월 인근 아모레퍼시픽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사무실의 직원 개인 자리를 없애는 파격 실험을 하기로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직급별 구분 없이 누구나 출근 후 모바일 예약을 통해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근무할 수 있어 수평적 조직 문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일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직원 개인 자리 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임원들에게 배정했던 임원실도 없애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임원의 경우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지만 그 경우에도 월 단위 예약제로 운영된다는 구상이다. 이른바 이동식 임원실 개념이며 예약이 비어 있는 경우에는 일반 직원들도 들어가서 업무를 할 수도 있게 할 방침이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공간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하향식 조직에 적합한 배치였다”며 “30년만에 새 사옥으로 이전하며 막힌 공간보다는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창의력, 업무의 성과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업무공간에는 칸막이가 있는 전통적 형태의 좌석과 함께 칸막이 없이 팀별로 모여서 일할 수 있는 좌석을 고루 배치해 직원들의 특성에 맞게 선택하도록 했다. 좌석은 전체 직원 수보다 1000개 가량 여유 있게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6명, 8명, 12명, 24명이 들어갈 수 있는 팀 업무 공간을 많이 만들어 팀 협업 업무를 하는데도 불편 없도록 할 계획이다.

사무실 책상위에 쌓여있던 서류들도 없애 페이퍼리스 업무환경을 만든다. 직원들이 매일 출근시 자리를 예약을 통해 옮겨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서류들을 책상위에 쌓아 둘 수 없어 업무공간이 더 깨끗하고 쾌적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일회계법인은 모든 업무 서류를 스캔해 디지털 파일로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직원이 어디에 위치해 있어도 노트북 등으로 필요 서류를 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과거 모든 서류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추가로 새로 생길 서류도 디지털화 할 것”이라며 “고객으로 받은 증빙자료는 보관하지만 많은 서류들이 책상 위에 쌓아 놓지 않고 출근하면 펴놓고 퇴근하면 개인 락커에 보관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또 기존 유선전화를 없애고 모든 전화를 모바일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업무 공간에서는 개인 전화를 받을 수 없고 따로 폰 부스를 설치해 업무공간이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부서의 특성상 팀이 원하는 경우 기존 전화를 가져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외부에서 전화 걸 때는 불편 없이 구내 번호를 통해 모바일로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다.

그러나 이러한 삼일회계법인의 파격 변화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회사에 출근하면 본인 자리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모바일로 매일 빈자리 어디 있는 지 찾아봐야 되는 등 불편이 예상된다는 것.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직원들이 이사 초기에는 힘들어 할 것이고 내부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며 “업무공간의 변화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선도기업의 추세와 발맞추는 것으로 초기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앞으로 어떤 혁신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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